방송시장 재편: 유튜브 생태계(1)

2005년 시작된 유뷰브는 10년도 지나지 않아 전 세계 방송시장을 재편하는 주요한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1년을 기점으로 유뷰브는 영화 및 방송 프로그램 ‘생산자’로 역할 변신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또는 유튜브로 대변되는 ‘온라인 동영상’은, 귀여운 애완동물 동영상, 어지럽게 흔들리는 나들이 동영상 등 아마추어 콘텐츠와 함께 싸이, 저스틴 비버 등 뮤직 비디오, (런던)올림픽 중계에서부터 유튜브 전용 쇼프로그램까지 전문적으로 제작된 콘텐츠 등 다양한 온라인 콘첸츠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튜브는 크고 작은 헐리우드 스튜디오와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런던도쿄 등지에 ‘유튜브 스페이스‘라는 이름의 창작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유튜브에서는 2011년부터는 유료 영화를 볼 수 있으며, 한국 지상파 방송사도 유튜브에 자사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언젠가는 유튜브에서 대다수의 영화와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볼 수 있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동영상 종류의 확장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생산자, 새로운 대행사 및 중개자, 새로운 투자자, 새로운 광고 비즈니스 등 온라인 동영상을 둘러싼 새로운 생태계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튜브는 100개 채널에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100개 채널 마케팅에 2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로스엔젤레스, 런던, 도쿄에 스튜디오를 설립하였고 세계 각국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등 기존 영화 제작사와 방송사 등에 대응하는 새로운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영상 생산자에게 유튜브는 얼마나 매력적인 플랫폼일까? “수 천에 이르는 유튜브 파트너가 해마다 수십만 달러의 수익을 얻고 있다” 등 애매모호하고 분명하지 않은 주장보다는 구체적인 수익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미국과 한국의 인기 유튜브 채널 10개를 살펴보자.

 <2013년 3월 17일 기준, 자료제공: theBoda.net>

구독자 수, 시청 수(views)만으로 ‘인기’를 측정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하지만 글의 분석 대상 선정에 제한하여 두 개의 지표가 사용되었다. 구독자를 기준으로 볼 때 미국 인기 채널의 특징은 리한나에미넴 등 두 개의 채널만이 음악 채널이라는 점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의 인기 채널은 모두 음악 채널이다. 이를 통해 한편에서는 음악, 특히 K-Pop의 높은 인기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음악 이외의 영역에서 (온라인)동영상 제작 능력이 미성숙한 단계라고 주장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미국과 한국 인기 채널의 지난 1년간 구독자 증가율을 살펴보자.

구독자 변동(미국)2012년 11월부터 구독자 상승곡선이 전체적으로 가파라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비포(VEVO)의 음악 채널 뿐 아니라 유튜브의 대중스타로 이름을 얻고 있는 Jenna Marbles의 구독자가 급상승하고 있다. 또한 smosh, Ray William Johnson 등 유튜브에 특화된 코믹 오락물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전통 방송사의 프로그램으로는 엘런 쇼(ellen show)가 유일하게 유튜브에서도 대중적 인기들 얻고 있다.

구독자 변동(한국)

한국의 경우 ‘강남스타일’에 힘입어 싸이의 채널 구독자 수가 급증하였고, 2013년 1월 소녀시대의 신곡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이후 SM의 채널 구독자 수는 작지않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를 둘러싼 변화 중 흥미로운 것은 ‘수익구조’다. 유튜브에 적용되는 구글 에드센스(AdSense) 때문에 페이지 뷰에 기초한 수익이 개별 채널 운영자에게 지불되고 있다(이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다음 글 참조).

이렇게 돈이 흐르게 될 경우, 관련된 투자와 스타트업이 붐을 이루게 된다.  2012년부터 미국의 경우 온라인 동영상 제작자에게 다양한 벤처케피탈 자금이 수혈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Maker Studios, Fullscreen, Broadband TV 등 온라인 동영상 제작자에 대한 기술적 지원, 프로모션 등을 담당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요약하면 (1)유튜브에 대중적 채널의 성장 및 다양화, (2) 영화, 스포츠 경기 등 유튜브의 프리미엄 콘텐츠 제공, (3) 유튜브 스스로 동영상 생산자에 투자, (4) VC의 동영상 생산자 투자, (5) 동영상 제작자에 대한 기술적 지원 및 마케팅 지원을 전담하는 기업 등장 등 온라인 동영상을 매개로하는 생태계가 현재 구조화되기 시작하고 있다.

탁월함의 딜레마: ‘단일 고장점’ 구글

아래 글은 슬로우뉴스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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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내로 인간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기업’을 꼽으라면 난 주저 없이 ‘구글(Google)’이라 답할 것이다. 구글은 너무나도 훌륭한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이 뛰어남이 구글에는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소비자와 각국 정부가 구글을 위협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탁월함

스마트폰에서 시작하여 노트북, TV로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OS, 무인 자동차, 혁명적인 구글 글래스, 구글 스마트폰, 구글 태블릿, 애플 스토어를 모방한 구글 스토어, 방송사업자이자 음악사업자로 성장하는 유튜브, 이메일, 구글 드라이브, 그리고 멋진 구글 검색 서비스와 전 세계 광고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는 구글 광고까지.

구글은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으며, 사업 영역 확장과정에서도 집중력을 잃어버리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NHN이 검색과 게임으로 확보한 소비자 집단에서 직접 그리고 간접 네트워크 효과를 만끽하고 있듯, 구글은 전 세계 시장에서 확보한 탄탄한 소비자 네트워크 효과에 기초하여 성장과 변환의 길 위에서 부침 없이 질주하고 있다. 주식시장도 구글의 질주에 주당 800달러라는 경이적인 가격으로 화답하고 있다.

GoogleStockPrice

2011년 구글+ 를 시작한 이래로 구글은 검색중심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시키는 쪽으로 서비스 전략 방향을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참조: 구글의 전략전환, “구글 플러스가 구글 자체다”). 서비스 통합과정을 통해 구글의 광고 수익은 결과적으로 그리고 예상 밖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글은 (1) 서비스 혁신, (2) 통합 그리고 (3) 매출 증대라는 삼박자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 다수에게 “인터넷(월드와이드웹) = 네이버”라는 등식이 성립하듯, 전 세계 다수 소비자에게 구글은 웹과 인터넷의 상징이며 생활 곳곳을 파고든지 오래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 지배력이 구글에 마냥 좋은 일은 아니다. 시장경제에서 한 개 기업의 점유율이 과도하게 높을 때 사회는 불안에 빠지게 되고, 정치와 법은 해당 기업을 ‘시장지배적 사업자’ 또는 ‘독점기업’으로 규정하기 시작한다.

한국에선 네이버가, 전 세계적으로는 구글이 검색 등 일부 시장에서뿐 아니라 디지털 사회 곳곳에서 비대하게 몸집을 불려 가고 있다. 더욱이 디지털화가 전통적 영역을 넘어, 자동차와 자동차를 연결하고, 교육의 패러다임을 뒤집으며, 정치적 참여와 소통구조를 바꾸면서 점차 인간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라. 디지털 사회 전체에 대한 ‘단 한 개 기업의 독점적 지배력’은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나치게 뛰어난 것도 문제다

물론 꼭 인정해야 할 것이 있다. 구글의 지배력이 확정되고 있는 과정은 흔히 볼 수 있는 독점사업자의 지위 악용과는 관련 없다. 지치지 않는 기술 혁신과 뛰어난 경영능력이 오늘의 구글을 만들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소비자의 선택비용 또는 소비비용이 발생하는 전통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이 ‘시장지배적 사업자’와 ‘독점 기업’을 규정하는 주요 기준이라면, 클릭 한 두 번으로 서비스 제공자를 바꿀 수 있는 디지털 시장에서는 ‘독점’에 대한 정의가 바뀔 수 있다. 네이버가 싫다면 다음이 있고, 구글이 미우면 빙(Bing)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소비자 모두에게 가까이 놓여 있다. 유튜브가 쿨하지 않다면 비메오(vimeo)를 사용하면 그만이다. 구글의 시장 지배력을 쉽게 비판할 수 없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구글 서비스가 경쟁사의 그것보다 훌륭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혁신의 땀방울을 통해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서비스 기업으로 구글이 성장했는지 또는 검색 시장에서 확보한 시장 지위를 악용하여 이메일, 뉴스, 일정 등의 여타 자사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강요했는지는 결과적으로 중요하지 않다. 아날로그 경제에 기초한 현행법으로 구글을 ‘독점 기업’을 정의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논쟁도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점은 거대한 구글 앞에서, 아직은 일부지만, 소비자가 구글 종속성을 걱정하고 두려워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정치권이 이러한 사회적 공기를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글에 의해 무인자동차가 대중성을 얻을 때, 구글에 의해 남몰래 세상의 모든 것을 촬영할 수 있는 구글 글래스가 유행할 때, 그리고 전 세계 자동차와 글래스에서 생산되는 연관 데이터가 구글의 서버로 흘러들어갈 때 구글에 대한 인류의 종속성은 증대할 수밖에 없다.

구글의 악한 의도 때문이 아니라, 다른 기업이 쫓아갈 수 없는 기술과 경영 혁신으로 구글이 디지털 사회의 견인차가 될 때, 소비자가 원해서, 소비자가 유익을 얻기 때문에 구글이 디지털 사회의 지배자가 될 때 구글은 역설적으로 사회적 위기 그 자체가 된다. 구글의 이러한 딜레마가 한국사회에서는, 부분적으로, 네이버에게도 작동할 수 있다.

단일 고장점(Single Point of Failure)으로서의 구글

잠시 상상해 보자. 특정 언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약 1억 명이다. 이를 대상으로 하는 구글검색 시장 점유율은 90퍼센트를 넘은 지 오래다. 이 언어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OS가 작동하는 스마트폰의 자명종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난다. 그들은 구글 G-메일을 사용하고, 구글 드라이브로 문서작업을 하며, 구글 북스에 담겨있는 책을 읽고, 여느 방송사보다 유튜브의 다채로운 채널의 프로그램을 소비하며, 유튜브 음악을 들으면서 구글+를 통해 소통한다.

경영 실수에 의해서건 또는 기술적 오류에 기인해서건 구글이 멈출 때 사회가 붕괴하며 개인의 삶이 무너질 수 있다. 이른바 한 사회의 단일 고장점(Single Point of Failure)으로 구글이 기능하는 순간이다. (주: 단일 고장점은 그 요소가 동작하지 않으면 전체 시스템이 중단되는 요소를 가리킴)

그렇다면 ‘단일 고장점’으로 단일 기업이 발전한 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한 개 기업의 서비스만 사용하는 소비자의 우둔함 때문인가? 소속 직원과 주주들을 위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잘못인가? 훌륭하고 멋진 다양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막대한 유익은 도대체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그런데 정치는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는가? 소비자와 기업이 함께 처한 이러한 딜레마에 정치는 얼마나 진지하고 치열하게 답변하고 있는가? 최근 프랑스, 독일 등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구글의 모습은 우려스럽다(참조: 구글과 프랑스, 독일의 갈등. 강 건너 불?).

결국, 해답은 소비자, 즉, 이용자에게 있다. 디지털 사회에서 다양한 기업 또는 주체가 생산한 서비스를 사용하며 단일 고장점을 피하고자 하는 소비자 개인의 노력, 그리고 이러한 미디어 능력(Literacy)을 지원하는 정책, 그리고 인류가 곧 직면하게 될 단일 고장점에 대한 구글 (그리고 네이버)의 책임 있는 자세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 모두의 선택이 중요한 때이다.

뉴스의 미래: 문제는 시장이다

아래 글은 슬로우 뉴스에 1. 뉴스의 미래, 문제는 공급과잉이다, 2. 뉴스의 미래, 스마트폰 게임시장에서 배우자로 게재된 글을 하나로 통합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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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네이버는 뉴스캐스트를 시작했고 그 이후 한국 온라인 저널리즘은 큰 변화를 겪어왔다. 개별 언론사 뉴스사이트에 대규모 트래픽이 유입되면서 작지 않은 규모의 광고 수입이 가능해졌다. 저널리즘의 수익 확대에 확실하게 기여했다는 점이 뉴스캐스트의 빛이라면, 낚시성 뉴스 경쟁을 구조화시켰다는 오명은, 각 언론사들과 책임 문제를 별론으로, 뉴스캐스트가 남긴 깊고 어두운 그림자로 기록될 것이다.

2013년 온라인 저널리즘의 환경 변화: 네이버 뉴스스탠드

그 뉴스캐스트가  2013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네이버 뉴스스탠드’로 대체되고 있다. 뉴스캐스트에서의 개별 기사가 사라지고 언론사 아이콘이 나타난다. 이용자가 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해당 뉴스사이트의 첫 화면과 같은 형태의 팝업 창이 뜨고, 다시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뉴스사이트로 넘어간다. 다시말해 뉴스스탠드에서는 이용자의 기사 또는 제목 선택에 앞서 언론사의 ‘브랜드’가 강조된다. 브랜드 파워에 기초한 트래픽 재편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관련기사: 네이버 뉴스스탠드: 분석, 평가, 예측)

브랜드로  위기극복?

그러나 이러한 브랜드 중심의 온라인 뉴스 소비구조가 한국 저널리즘 시스템 위기를 극복하는 단초가 될 수 있을까? 나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가장 큰 이유는 ‘낚시성 또는 선정적 뉴스 경쟁 = 수익 확대’라는 비극적 유혹이 뉴스스탠드를 통해 극복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종이신문과 온라인뉴스는 서로 다른 상품 

온라인 뉴스시장을 논할 때 나타나는 가장 큰 오류는 종이신문과 온라인 뉴스를 동일한 시장상품으로 인식하는데 있다. 이러한 인식 오류는 동일한 기사가 종이신문에 그리고 온라인 뉴스에 사용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착시 현상에 기인한다. 종이신문에서는 복수의 다양한 기사가 분리될 수 없는 묶음상품(Bundling)으로서 함께 유통되고 함께 소비된다.

반면 온라인 뉴스는 개별화되어 유통되고 다른 언론사에 의해 생산된 것과 함께 소비될 수 있는 상품이다. 두 개의 상품이 생산, 유통 그리고 소비되는 시장환경이 다르고, 수요와 공급이 생성되고 만나는 지점이 다르다. 그렇다면 이 두 개의 상품은 서로 다른 상품이다. 따라서 서로 다른 상품에서 작동하는 시장원리가 다를 수 밖에 없고 비즈니스 모델 또한 구별될 수 밖에 없다.

1995년 vs. 2013년: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

1995년 어느 일요일을 상상해보자. 일요일에 배달되는 신문이 없던 시절이다. 1994년에 시작된 주간지 ‘한겨레 21’의 돌풍이, 1989년 창간되어 당시 주간지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었던 ‘시사저널’을 위협하던 시기다. 주간지가 월요일 또는 화요일에 발매되었기에 일요일에는 지상파 뉴스외에는 소비할 뉴스가 없었다. 더욱이 1995년은 PC 통신의 시대로 월드와이드웹은 넷스케이프(Netscape)란 이름의 브라우저로 세상의 빛을 막 보기시작했을 뿐 미지의 땅이었다. 그러나 거친 세상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와 잠시 거리를 둘 수 있었던 일요일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2013년 2월 어느 일요일. 포털뉴스는 북한 핵실험과 새로운 정부 출범 관련 뉴스로 넘쳐나고, 토요일 밤의 여유를 자랑질하는 사진으로 페이스북 뉴스피드는 꽉 채워져 있다. 트위터 타임라인은 다채로운 읽을 거리와 볼 거리를 뿜어낸다. 주간지가 넘쳐나고 일요판 신문도 등장한지 오래다. 여기에 TV의 주말 방송은 넘쳐나는 볼거리로 지친 삶의 짦은 쉴 틈마저 뺏어가고 있다. 이렇게 뉴스, 나아가 미디어 콘텐츠의 공급과잉이 시장에 주는 효과는 작지 않다. 한편으로 공급되는 상품의 가격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다른 한편으로 개별 소비자입장에서 볼 때 개별 미디어 상품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떨어진다.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는 시장!

이것이 현재 2013년 저널리즘 시스템의 물적 조건이다.

호텔링 법칙의 확장: ‘소비를 위한 비용’에 기초한 시장 분절

미시경제학에는 ‘호텔링 법칙’ 또는 ‘입지 모형’이라는 불리는 모델이론이 있다. 지난 20세기 초 통계학과 미시경제학에서 학술적 성과를 이룩한 해럴드 호텔링(Harold Hotelling)이 주창한 이론이다. 공급경쟁이 치열해지면 공급자의 시장 위치나 시장 가격 등 상품 구성요소가 비슷해지는 ‘경향’을 뜻한다. 서로 다른 정치정당이 유사성을 띄게 되는 과정을 설명할 때도 ‘호텔링 법칙’이 인용되곤 한다. ‘호텔링 법칙’은 아래 ‘그림’이 보여주는 것처럼 해변가에 위치한 두 개의 (이동식) 아이스크림 가게가 경쟁관계를 형성하면서 어떻게 가게 위치를 변경하는지를 설명한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해변에 놀러온 사람을 (잠재)고객으로 하는 두 개의 아이스크림 가게는 각각 서쪽에서부터 25m, 동쪽에서 25m 떨어져 있다. 또한 두 가게는 동일한 가격에 똑같은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 이 때 두 아이스크림 가게는 총 100m 길이의 해변에서 각각 50m 해변을 판매 지역으로 가지게 된다. 이로써 두 개의 아이스크림 가게는 잠재고객을 공평하게 분할한다(1번 상황). 동일한 상품을 판매하는 두 개의 공급자가 존재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지리적 거리(=가게까지 이동 비용)에 의해 시장이 두 개로 분할되는 상황이다.

hotelling

서쪽 해변 끝에서 쉬고 있는 소비자가 동일한 가격의 아이스크림을 사먹기 위해 동쪽 가게로 이동하는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소비자에게 발생하는 ‘소비비용’으로 인해 단일상품과 관련된 복수의 세부시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호텔링에 따르면 경쟁 시장에서는 오래 지속될 수 없거나 또는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두 가게 주인이 담합 등을 통해 위치를 바꾸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을 경우, 각 가게 주인은 보다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가게 위치를 바꾸게 된다. 서쪽에 위치한 가게 주인은 “내 가게를 동쪽 가게 주인이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만 동쪽으로 이동시키면, 그 만큼 잠재 고객이 증가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다음 날 아침 자신의 아이스크림 가게 위치를 동쪽으로 4m 이동시킨다(2번 상황)

동쪽 가게 주인은 분할된 시장규모가 축소되었기에 고객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뜨거운 오후가 되어서야 알게된다. 다음 날 아침 동쪽 가게 주인도 서쪽으로 4m 이동한다(3번 상황). 두 가게 사이에서 이러한 과정이 반복될 경우 두 아이스크림 가게의 위치는 49m와 51m로 가까워져 지리적 시장분할은 사라지게 된다. 100m에 이르는 해변가에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단일시장이 형성되는 순간이다(4번 상황).

이렇게 될 경우 해변가 양쪽 극단에 위치한 고객 중 일부는 열기를 품은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멀어진 가게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것을 포기할 수 도 있다. 때문에 두 가게 모두의 매출이 줄어들게 된다. 이것이 ‘호텔링 법칙’이다. 경쟁이 지리적 시장분할을 파괴하고 경쟁자가 동일한 경쟁위치를 차지하도록 만든다는 것과 이로 인해 전체 시장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고 호텔링는 주장한다.

물론 이에 대한 다양한 비판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서쪽 가게가 동쪽으로 조금씩 이동할 때 서쪽 극단에 있는 고객이 아이스크림을 사먹지 않게됨으로써 시장이 축소되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서쪽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은 동쪽 이동을 멈추게 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공급자 심리를 분석한 ‘호텔링 법칙’으로부터 경쟁자의 위치변동 보다는 ‘지리적 거리’ 또는 ‘소비자가 상품소비를 위해 지불해야하는 비용’이 동일재화가 거래되는 시장을 서로 다른 시장으로 나누어 쪼갤 수도 있고 때론 반대로 복수의 시장을 하나의 단일시장으로 통합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교훈으로 얻을 수 있다. 이 소비자 관점에서 바라본 시장분할과 시장통합 가능성은 신문시장과 온라인 뉴스시장을 분석함에 있어 뛰어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종이신문 시장 vs. 온라인뉴스 시장

(1) 묶음상품으로서 신문의 가격과 (2) 정기구독은 신문시장을 복수로 분할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복수의 신문을 정기구독하는 관공서, 기업을 제외한다면 종이신문 소비자는 보통 1개의 종이신문을 구매한다. 묶음상품인 종이신문을 구매하거나 정기구독할 경우 다른 종이신문을 소비하기 위해 소비자가 지불해야할 비용은 두 가지다. 다른 종이신문을 추가로 구매하는 비용과 결코 쉽지 않은 한 신문사의 정기구독을 끊고 다른 신문을 정기구독하는 데 발생하는 시간과 정성이라는 비용이다.

시장 점유율만큼 분절된 종이신문 시장

이 두 개의 비용은 소비자에게 하나의 종이신문만을 소비하게 하여 복수의 분절된 종이신문시장을 창출한다. 이 분절된 시장은 공급자 관점에서는 시장점유율로 표현된다. 하나의 종이신문이라는 닫힌 시장에 갇혀버린 소비자의 심리를 마케팅 용어로는 브랜드 충성도라 부른다. 요약하면 종이신문 시장은 시장점유율로 표현되는 높은 담벼락을 가진 복수의 세부시장으로 분절된다. 세부시장 사이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이동 비용’ 때문에 종이신문시장은 단일시장으로 제편되기 어렵다. 그러나 온라인 뉴스시장은 종이신문시장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소비비용 0으로 수렴하는 온라인뉴스

온라인 뉴스시장에서 소비자의 거래비용 또는 이동비용은 0에 가깝다. 클릭 몇 번만으로 다른 뉴스를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 <그림 1> 상황과 비교한다면 100m 해변에 분산되어 있는 소비자가 하나의 점에 결집된 상황이다. 따라서 이 단일지점에 공급자는 자연스럽게 모이게 된다. 소비환경의 변화가 공급자 경쟁을 심화시키는 형국이다. 공급자 관점에서도 공급경쟁은 강화되고 있다. 뉴스생산 인건비 변화는 없지만 기타 생산 비용과 유통 비용이 급락하면서 신규 뉴스생산자의 시장진입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비와 공급 두 측면에서 발생하는 (1) 강도높은 경쟁압력과 (2) 소비비용 및 공급비용 하락이 온라인 뉴스 가격을 아래로 끌어내린다. 나아가 앞서 살펴본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는 상황이 소비자 입장에서 뉴스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이렇게 뉴스 가격과 소비자 가치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 온라인 뉴스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뉴스의 미래: 온라인 뉴스시장 분절

그렇다면 공급자 관점에서 과도한 시장경쟁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해결 방법은 온라인 뉴스 ‘시장의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는 두 가지 전략적 선택으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미니멀리즘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 소비자 이동비용을 증가시키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유료화를 통해 시장분절을 꾀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의 전제조건이 하나 있다. 바로 상품구성 관점에서 종이신문과 작별하는 것이다.

미니멀리즘: 질(Quality)은 양(Quantity)을 줄이는 것

‘고급 저널리즘(Quality Journalism)’. 고급 저널리즘은 온라인 뉴스 유료화 또는 온라인 뉴스 위기 탈출 해법으로 제시되는 유력한 방법론 중 하나다. 다수의 저널리즘 연구자와 일부 언론인들은 클릭 지상주의를 벗어나 저널리즘이 고급화의 길을 걷게 된다면 독자들은 기꺼이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뉴욕타임즈의 유료화 성공(?)을 대표적 사례로 들곤 한다. 여기서 따지고 넘어가야할 것은 ‘고급’ 또는 ‘상품의 질(Quailty)’ 개념이다.

시장에서 재화의 ‘우수함’이란 공급자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경쟁업체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기자와 편집국에서 많은 조사비용과 재작비용을 지불해서 생산한 기사가 때론 독자들에게 차갑게 외면받는 경우도 있다. 특히 며칠 지나지 않아 유사한 내용이 다른 언론사에 의해 제공될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 진다. 경쟁자와 소비자가 공존하는 시장에서 재화의 우수함이란 관련 재화의 생산비용과 반드시 연관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 또한 고급 저널리즘은 때론 저비용으로 가능하다.

제프 자비스가 훌륭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고급 저널리즘은 독자에게 유용한 가치가 있는 정보와 아이디어를 전달 및 중개하는 것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제프 자비스는 클릭을 추구하는 기사 상품을 생산하는 능력이 아닌, 독자에게 기사를 넘어서는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디지털 시대에 요구되는 저널리즘의 핵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이들이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살필 수 있거나, 전체를 보는 시야를 가지고 있거나, 사회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거나, 또는 뉴스를 소비하는 독자가 알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쉼없이 관찰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소수의 기자 집단 또는 블로거 집단에 의해 고급 저널리즘은 가능하다. 고급 저널리즘은 경쟁자와 비교해서 위의 조건을 종합적으로 가지고 있거나 또는 몇가지 능력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공급자에 의해 가능하다.

물론 빠르게 진화하는 웹 기술을 체득하고 있어야 함은 모든 것의 기본 전제다. 고급 저널리즘과 관련하여 주목할 가치가 있는 사례는 경제적으로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더 매거진(The Magazine)’이며, 무시할 수 없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슬로우뉴스’다. 기사를 생산하고 독자에게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제성을 가지는 저널리즘 공급자에게 고급 저널리즘이다 또는 아니다라는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기사 생산량 증대라는 함정에 빠져 위에서 언급한 기준을 만족시키는 훌륭한 기사를 짧은 통신사 기사, 기업 홍보성 기사, 삼성과 애플의 대결, 충격! 헉! 경악! 등 제목 장사 기사, 드라마 줄거리 요약 기사 등과 섞어버리는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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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시장에서 생산량을 높이는 것이나 클릭 수를 지향하는 상품을 생산하는 것은 생산된 상품의 질과 무관하게 생산자 스스로를 파괴하는 행위다. 공급과잉 시장에서 독자에 의해 쉽게 잊혀지는 기사의 가치는 제로(0)에 가깝고,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가치없는 기사를 생산하는 브랜드는 독자에게 수 많은 공급자 중 하나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하루에 100여 개의 기사를 생산하는 언론사가 있다. 100여 개 기사 중에는 다섯 개 또는 여섯 개 정도 훌륭한 분석기사 또는 탐사보도가 포함되어 있다. 또 다른 언론사는 하루에 두 개 또는 세 개의 기사를 생산한다. 그런데 이 작은 수의 기사는 독자의 가슴을 뛰게한다.

공급과잉의 시대,
결국 “적은 것이 많은 것(less is more)”이다.

양(Quantity)이 지배하는 저널리즘과 작별할 때 비로소 고급 저널리즘은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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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미래 2, 스마트폰 게임시장에서 배우자

지난 2009년 2월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은 정기구독(subscription)을 넘어 뉴스를 낱개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마이크로 지급체계(micropayment)를 도입하여 저널리즘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찬반논쟁을 시작으로 지난 4년 동안 온라인 뉴스 유료화와 그 방법에 대한 수 많은 논쟁과 시도들이 이어져 왔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 논쟁과 시도들

루퍼트 머독의 야심작 ‘더 데일리’(The Daily)의 실패, 뉴욕타임즈 유료 서비스의 부분적 성공 등 대비되는 소식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애타게 찾고 있는 전 세계 수백만 언론사에 전해지고 있다. 디지털 뉴스 또는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는 왜 이렇게 잔인할 정도로 어려운 것인가? 답은 앞서 강조한 것처럼 과잉공급 상태인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 공급과잉이 지배하는 디지털 뉴스시장에서 유료화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개별 언론사의 기사 수준이 아니라 경쟁 상황이다.

모든 언론사가 담합을 통해 (가상)독점을 형성하지 않은 이상, 대체재가 지천에 깔린 시장에서 상품에 대한 ‘유료화 장벽’(Paywall)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시장 상황을 탓하며 개별 언론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말인가. 앞서 언급한 미니멀리즘은 소수 기자 집단 또는 블로거 집단에서 가능한 일이지, 기자 수가 100여 명을 훌쩍 뛰어넘는 조직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 아닌가.

유료화 장벽(Paywall)을 통해 돈을 (미리) 내지 않는 독자에게 기사 접근권을 빼앗아버리는 방식에는 언론자유 등 자유의 깃발을 높이 든 언론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전체주의적 향기가 난다. 전 세계에 흩어져 존재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접근권을 조절하는 뉴욕 타임즈의 유료화 정책은 성장 잠재력을 제한한다는 측면에서 혁신적이고 일반화된 유료화 공식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뉴스 유료화의 실마리: 게임시장에서 배우자

그렇다면 유료화 해결의 실마리는 어디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유사한 공급 과잉이 지배하는 디지털 시장은 또 어디일까? 스마트폰 게임시장은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 및 지구화와 함께 빠르게 단일시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공급과잉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래 표는 2013년 2월 17일 기준으로 아이튠즈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아 진 10개의 앱을 나열하고 있다(출처: Applyzer.com). 10개 앱 중 8개가 게임 앱이고 그 중 7개가 무료 앱이다.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를 살펴보면 인기 앱 대다수가 무료 게임 앱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반면 뉴스 관련 앱은 쉽게 찾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아마 둘 중 하나일 것이다. 하나는 뉴스는 앱을 통해 소비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언론사가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절박하게 실험하고 도전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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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뉴스는 상품 성격이 다르고, 게임은 전통적으로(!?) 유료화가 쉽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새로운 시장이기는 하나 다양한 게임 장르가 통합되고 국가별, 언어별 경계가 허물어져 공급경쟁이 매우 심화한 시장이다. 게임으로 경제적 성공을 거두기 쉽다는 생각에 전 세계적으로 시시각각 수많은 게임 제작자들이 불나방처럼 게임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경쟁 압력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무료 게임 수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시장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면 ‘토킹 톰’(Talking Tom)처럼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보급된 게임이 아니고서는 ‘배너 광고’로 수익을 유지 및 확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표1>에 열거된 게임 대부분은 배너 광고에 기초한 수익모델에 의존하지 않는다. 광고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럼 어떻게 위의 게임들은 돈을 벌고 있을까?

모바일게임 5단계 수익전략

스마트폰 또는 테블릿 게임이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은 악착같이 ‘고객 중심’을 고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1. 멋지고 재미있는 게임을 ‘무료’로 제공
  2.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데 다양한 수단을 강구, 이른바 ‘손쉽게 시작하기(Smooth On-Boarding)’ 기획
  3. 결정적 순간에 수백 원대의 기획 상품 또는 서비스로 소비자를 유혹
  4. 동적 가격정책(Dynamic Pricing)
  5. 서비스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의 충성도 및 매출 증대

1. 무료 콘텐츠 유지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과열되면서 유사한 게임, 다시 말해 대체재가 넘쳐난다. 서비스 차별화에서는 게임 제작사의 브랜드도 작은 역할을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래픽과 사운드가 큰 역할을 한다. 소비자들은 첫눈에 들어오는 멋진 디자인의 유혹에 종종 무너진다. 또는 익숙한 브랜드와 게임명에 신뢰를 보낸다.

온라인 저널리즘도 이와 유사하게 작동할 수 있다. 좋은 글을 읽었던 경험을 가진 블로거의 새로운 글에 독자는 호의적인 편이다. 새로운 시각과 인식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러한 호의를 유료 장벽(Paywall)으로 차단할 필요는 없다. 언론사 및 팀블로그는 콘텐츠 접근권을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종이잡지를 포기하고 디지털 저널로 다시 태어난 ‘이코노미스트’는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생산한 블로그 및 앱을 무료로 제공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2. 손쉽게 시작하기(Smooth On-Boarding) 전략

스마트폰 게임을 내려받아 설치하고 첫 게임을 시작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그 과정이 복잡하다면, 해당 게임은 소비자에게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다. 북미 및 유럽 뉴스사이트가 최근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 디자인(UX design)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하는 이유다. 이른바 ‘손쉽게 시작하기’(Smooth On-Boarding)는 직관적 디자인 등 유저 인터페이스(UI)에 제한될 필요가 없다.

독자가 댓글을 달고, 트윗하고 페이스북으로 공유한 기사와 유사한 주제의 기사가 새롭게 발행된다면 이 소식을 독자에게 알려줄 방법은 없을까? 독자가 ‘기록정보파일(HTTP cookie)’를 명백하게 허용한다면 이를 활용한 맞춤형 정보 서비스는 어떻게 가능할까? 모든 고민과 기술은 ‘충격! 헉! 숨막히는!’류의 이미지 클릭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보 소비자인 독자의 재방문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3. 자잘한 유료 서비스 제공

스마트폰 게임을 하다 보면 단순 손가락 노동을 절약할 수 있는 유료 트랙터, 또는 새로운 배경과 작은 변형을 포함한 유료 레벨 등이 제공된다. 이 유료 서비스를 소비자가 선택하느냐 아니냐 보다 중요한 것은 저가 유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점이다. 이 시점을 소비자는 게임 시작 전에 알 수 없다. 이들 유료 상품은 게임 소비자의 소비욕구가 발생하는 시점을 예측하여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통계 시각화 및 공유 서비스인 ‘스태이티스타’(Statista)를 이용하여 통계 수치를 기사에 제공하자. 이 통계 자료를 블로그에 공유하고 또는 개인 발표 자료에 공유하는 것은 CC 라이선스를 통해 허용된다. 한편 대학생 또는 직장인 중 일부는 시각화된 통계 보다 풍부한 원자료를 원할 수 있다. 또는 일부 독자는 고해상도의 인포그래픽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소비자의 정보 필요를 알아내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소비 순간순간에 새로운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험이 필요하다. 이 실험이 가능한 시스템 능력이 또한 필요하다.

4. 동적 가격정책(Dynamic Pricing)

렌트카 서비스에는 다양한 요금제가 존재한다. 주말 요금, 평일 요금, 학생 요금, 이사철 요금, 조기 예약 요금 등이 그것이다. 게임에도 요금제는 다양하다. 멀티팩, 주말 특별 서비스, 레벨 업 일시 무료 등 게임은 소비자의 돈주머니를 털기 위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이렇게 시간에 따라 또는 소비자의 구성에 따라 가격을 변화시키는 것을 동적 가격정책(dynamic pricing)이라 부른다.

아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A의 고정 가격정책보다 B의 동적 가격정책이 파란색 총면적이 크다. 또한 고정가격은 초기에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진입을 차단하는 효과(맨 왼쪽 노란색 영역)를 가지고 있어 파란색 영역 실현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동적 가격정책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개별 뉴스 또는 블로그 포스트에 대한 인기도 또는 대중성을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슬로우뉴스가 진행한 대통령선거 후보 토론회 팩트 체크(1차, 2차, 3차) 는, 최근 박근혜 정부 출범에 맞춰 전자책으로 출판하긴 했지만, 그 뛰어난 완성도에 비해 시의적절한 상품화를 실현할 시스템 부재와 정당, 행정당국 등 관련 소비자의 미형성이라는 이유로 순발력 있는 수익사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따라서 동적 가격정책을 가능케 할 수 있는 뉴스 정보 서비스 및 가격 시스템을 오픈소스로 제작할 필요가 제기된다. 특히 유감스럽게도 디지털 콘텐츠에 동적 가격정책을 구현하는 시스템에 대해 현재 야후가 특허를 가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dynamic_price

5. 소비자 충성도 증대 프로그램

게임을 하다 보면 갑자기 자신의 점수가 올라가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 또는 게임 주인공의 몸이 커지고, 힘이 강해지는 순간이 예상치 않은 순간에 찾아온다. 이러한 행운의 순간이 이어질 때 게임 소비자의 만족감은 크게 증가하기 마련이다.

게임에서 얻을 교훈에 하나 더 추가하면, 충성도 유지를 위한 업데이트다. 앵그리버드 등 롱런 대형 히트작의 또 다른 요소가 있는데, 한번 구매한 고객들이 계속 게임에 질리지 않고 그걸 ‘플랫폼’으로 여길 수 있도록, 즉, 더 많은 인-게임 유료구매와 브랜드 인지도로도 이어지게 하는 ‘업데이트’이다. 새로운 스테이지, 아이템 제공, 버그 수정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스타크의 패치도 어떤 면에서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뉴스 사업으로 치면 특정 이슈에 대한 계속된 후속 보도와 이전 기사들로 다시 맥락 짚어주기 등이 이런 게임의 업데이트에 해당할 것이다. 그리고 뉴욕타임즈(NYT)의 타임즈 셀렉트(Times Select)를 대표적인 사례로 뽑을 수 있겠다. 이러한 만족감과 기쁨의 순간을 온라인 뉴스는 제공할 수 없을까? 특정 기사를 이메일을 통해 공유할 때 또는 페이스북에 공유할 때 등 어느 특정 순간에 보다 깊은 정보 서비스를 누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

소비자 중심성이라는 화두

저널리즘의 혁신은 (1) 종이신문의 패러다임과 클릭 지상주의를 벗어나 미니멀리즘에 기초한 새로운 고품격 저널리즘을 지향하는 노력에서 시작될 수 있다. 또한, 저널리즘 혁신은 (2) 공급과잉이 지배하는 시장의 특징을 이해하고 (3) 정보 서비스로 저널리즘의 새로운 성격을 수용하며 그리고 (3) 정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웹 친화적인 정보 시스템을 갖추는 과정에서 확대될 것이다.

게임산업은 1980년대 콘솔 기반 게임에서, 1990년대 PC기반 게임으로, 그리고 2000년에 진입하면서 인터넷 기반 게임으로 진화하였다. 그리고 2010년을 통과하며 모바일 게임이라는 새로운 시장 환경을 만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 및 시장 환경 변화에 조응하며 진화하는 게임산업에서 타 미디어 산업이 배워야 할 것은 소비자 중심성이다.

소비자를 철저하게 통계 수치화하고, 돈벌이로만 바라볼 때, 오히려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서의 저널리즘의 미래는 불투명해진다. 소비자 중심의 저널리즘은 인간의 목소리를 가진 진실한 소통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우분투 모바일 OS 출시: 개방형 OS시장 확대

리눅스 기반 OS인 우분투(Ubuntu)스마트폰용 OS를 공개했다. 남아프리카 기업인 Canonical의 지원을 받고 있는 Ubuntu는 대표적인 오픈소프트웨어에 속한다. 오픈소프트웨어 산업(!)의 기본 비즈니스모델는 관련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에 설치하는 업무다. 특히 우분트와 Canonical은 서버시장과 리눅스 기반 데스크탑 시장에서 주요 사업자다. Canonical은 우분투 One이라는 드랍박스(Dropbox)와 유사한 크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분트를 위한 앱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우분트 모바일 OS 공개는 Canonical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보내는 영업제안서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먼저 아래 동영상(1분4초)을 감상해 보자.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UI와 UX를 제공하고 있다.

우분투 모바일 OS에 대한 The Verge의 평가는 아래와 같다.

 Ubuntu’s handset interface is bringing a few unique features to separate it from the competition. Thumb gestures from the edge of the screen will play a big role in navigation — Canonical says that swiping in from the four different edges of the screen will let users switch apps and search for content. A short swipe from the left side of the screen brings up a dock of your favorite apps, while a full left-to-right swipe will pull up all of your open apps. Swipes from the right let you flip back through the apps you’re running; from the short demos on the Ubuntu site, it looks like a nice new way of navigating your apps.

매우 긍정적인 평가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가지는 우분트 모바일 OS의 가능성을 잠시 따져보자. Engadget 기사에서 시장 가능성에 대한 단초를 뽑아 낼 수 있다.

1. Instead of Android, it’s running a very different Linux-based OS. 우분투의 장점을 훌륭하게 설명한다, 우분투는 안드로이드와 달리 상호운영성(interoperability)이 매우 높다.

2. There are no immediate plans for actual Ubuntu phones, and no carriers have been signed up yet. 문제는 아직까지 우분투 기반 스마트폰을 제조하겠다고 나서는 기업이 없다.

3. Any new phone built for Android … could run this OS, should a manufacturer see merit in installing Ubuntu. 우분투의 상호운영성이 어느 정도 성숙했는지를 보여주는 문장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우분투가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시말해 삼성, LG 등이 마음만 바꾸면 언제든지 안드로이드에서 우분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럴 ‘이유’가 무엇일까?

스마트폰 생산자 입장에서 볼 때, 우분트 모바일 OS의 가장 큰 장점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쉽게 우분트 모바일 OS를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이 이러한 상호운영성은 삼성을 제외한 모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매력적으로 소구될 수 있다.

첫 째 이유는 우분트 기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데 들어가는 추가 비용(=한계 비용)이 0으로 수렴하기 때문이다.

둘 째 근거는 위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처럼 우분트 기반 OS가 매우 매력적인 사용자 편이성과 체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이유는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만이 유일하게 ‘이윤’을 내고 있기 때문에, 삼성 이외의 스마트폰 제조사에게는 상품 차별화가 필요하다.

따라서 우분트 모바일 OS 기반 스마트폰이 시장에 출현할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 문제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앱 개발자들이 우분트 모바일 OS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다. 이들이 관련 앱을 2013년 생산하지 않는다면 우분트 스마트폰은 시장의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아마존 스마트폰과 삼성 및 페이스북이 처한 도전

아래 글은 블로터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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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 전자상거래 업체에 지나지 않았던 아마존은 킨들 시리즈와 스마트폰을 통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어깨를 견주며 경쟁하는 업체로 기업성격을 성공적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문제는 각기 다른 시장에서 활동하던 이 네 개의 거대기업들-빅 4-이 모바일이라는 동일시장에서 경쟁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 빅 4의 공생관계는 끝나 몇 년 전만 해도 대표 정보기술(IT) 기업들은 각자의 핵심사업에서 서로서로 명쾌히 구별되었다. 구글은 유럽검색시장에서 9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등 검색에 기초한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었다. 책을 시작으로 이제는 딸기까지 판매하는 아마존은 일찌감치 이베이(eBay)를 따돌리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오피스, 기업용 솔루션 그리고 엑스박스(Xbox)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었다. 예쁘장한  컴퓨터와 아이팟은 짧지않은 기간동안 애플의 주력상품이었다. 그러나 빠르게 증가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의 통합력은 ‘영원한 성장’을 강요하는 주식시장으로부터의 압력과 맞물리면서 위의 빅 4의 사업영역을 확장시키거나 또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케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빅 4의 사업영역은 점차 겹치기 시작하면서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각자의 ‘핵심’사업영역이 정면 충돌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미래시장인 모바일 영역에서 빅 4 모두가 하드웨어 공급자로 전환하면서, 이들 사이에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유지되어왔던 공생과 평화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운영체계인 안드로이드로 모바일 시장에 스며든 구글은 넥서스 7 태블릿을 통해 본격적인 하드웨어 공급자로 거듭나고 있다. 이후 구글 소유의 모토롤라 모빌리티 진영에서 선보일 상품군을 고려한다면 모바일 하드웨어 시장에서 구글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과 유사한 길을 걷고자 발버둥 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하드웨어 공세도 관련 시장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올 가을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태블릿 서피스(Surface)가 선두에 섰다. 자체 생산하는 스마트폰을 아직 가지고 있지 못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와의 협력 또는 망해가고 있는 블랙베리 생산업체인 RIM의 인수 등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관여수준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로서의 아마존 킨들 파이어 (Kindle Fire as a Service) 삼성 갤럭시 탭 7의 시장진입이 실패로 끝나면서  7인치 크기의 소형 태블릿 시장에 대한 기대치는 (일시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구글 넥서스 7과 아이패드 미니에 대한 소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7인치 태블릿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싹트고 있다. 바로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의 성공때문이다. 컴스코어(comScore) 자료에 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7인치 크기의 아마존 킨들 파이어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에서 지난 2012년 2월 기준 54.4%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15.4 %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 갤럭시 탭 시리즈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 위의 컴스코어(comScore) 자료에 서 읽어낼 수 있는 더욱 큰 시사점은 애플의 아이패드가 지배하고 있는 난공불락의 태블릿 시장를 함락시킬 현실적 방법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킨들 파이어는 음악 및 영화 등 미디어 컨텐츠, 전자책, 이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태블릿을 사용하는 소비자 유익을 극대화시킨다. 또한 이러한 (미래) 서비스 수익에 기초하여 킨들 파이어의 가격은 생산원가 수준인 199달러다. 다채로운 아마존 서비스를 즐겨 사용하는 소비자 측면에서 발생하는 네트워크 효과가 아마존 서비스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하드웨어의 가격을 낮추는 형국이다. 바로 이러한 직접 및 간접 네트워크 효과와 이를 가능케 하는 서비스로서의 하드웨어 전략이 애플 아이패드의 아성을 공격할 수 있는 전략적 무기로 판명된 것이다. 이와 동일한 길을 넥서스 7을 앞세운 구글이 걷고자 한다. 이러한 구글을 마이크로소프트가 따라하고자 한다. 그리고 아마존은 태플릿 시장의 진입전략을 스마트폰 시장에도 발 빠르게 적용하고자 한다. 이것이 아마존 스마트폰의 탄생배경이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스마트폰 생산을 애플의 아이폰을 주문제작하는 중국 폭스콘(Foxconn)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보도가 어느 정도 사실에 기인하는지 알 수 없으나, 킨들-스마트폰의 탄생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아마존은 이제 각자 고유의 전문시장에 집중하는 것에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와 이를 연결하는 하드웨어 공급업체라는 ‘올-라운더(All-Rounder)’로 기업성격을 전환(Transformation)시키고 있다. 1-2년 내로 빅 4 모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모바일 시장에 공급한다. 또한 이들 빅 4의 유사점은 하드웨어 판매와 이에 따라는 수익창출이 1차 목표가 아니라는 점에 있다. 오히려 빅 4는 앱과 미디어 콘텐츠 판매 등을 통한 서비스 수익과 이러한 서비스와 하드웨어에서 발생하는 소비자의 사용 데이터 분석에 기초한 광고 플랫폼 제공 등을 통한 (미래) 수익을 핵심수익으로 바라보고 있다. 빅 4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하드웨어 그리고 이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각자의 생태계는 당분간 전 세계 소비자의 디지털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결코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기업이 있다. 바로 삼성과 페이스북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삼성에게는 서비스 시장 진출이, 페이스북에게는 하드웨어 시장 진출-(참조) 페이스북의 도전: 검색과 자체 스마트폰-이 없다면 빅 5 또는 빅 6 등으로 빅 4는  확장하지 않을 것이다.

페이스북의 도전: 검색서비스와 자체 스마트폰

페이스북은 지난 5월 18일 약 1000억 달러(약 118조원)라는 안드로메다에서나 가능할 듯한 기업가치를 기록하며 미국 나스닥에 기업공개를 단행했다. 그러나 주당 38달러의 공모가로 시작된 페이스북의 주가는 5월 25일 31.9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거품’, ‘버블 2.0’, ‘개인정보 유출’, ‘모건스탠리의 페이스북 기업정보은폐 혐의’ 등 다양한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제공하는 일개 기업의 가치를 1000억 달러로 평가하는 근거는 도대체 무엇인가? 간단하게 비교해보자. 2004년 설립되어 지난 2011년 약 3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1969년 설립되어 같은 해인 2011년 약 143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그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또한 지난 2004년 구글의 기업공개 당시 기업가치가 약 230억 달러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되었다는 비판은 정당하게 들린다.

주 식시장에서 성립되는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타당한지를 논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성장잠재력과 이와 대비되는 도전 및 위험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아래에서는 페이스북의 성장가능성 영역 및 위험성 영역을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3개 영역에 대한 분석에 앞서 페이스북의 서비스 성격을 싸이월드 또는 마이스페이스의 그것과 유사하게 평가하는 오류를 비판하고자 한다.

 

페이스북은 싸이월드가 아니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한국사회에서도 증가하자 적지않은 사람들이 페이스북과 싸이월드를 비교하며 이른바 ‘원조’ SNS 싸이월드의 몰락을 가슴아파하고 있다. 또는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이 가진 기능상의 유사성에 기초하여 페이스북도 마이스페이스처럼 언젠가는 소멸할 것이라는 운명론이 힘을 얻고 있다. ‘몰락’과 ‘운명’이라는 표현에는, 싸이월드가 무너지고 사용자들이 마이스페이스에 등을 돌린 것처럼 언젠가 페이스북도 유사한 길을 걸어 갈 것이라는 은유가 담겨 있다. 물론 영원한 기업과 서비스는 있을 수 없다. 때문에 모든 기업과 서비스는 후발 경쟁기업과 새로운 서비스에 의해 대체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3개 서비스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성 비교에 매달릴 경우 페이스북과 관련된 논쟁은 미래지향성을 잃게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싸이월드와 페이스북 또는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의 결정적 차이점을 분석하고 그 비교의 무의미성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아쉽지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싸이월드와 마이스페이스와 작별할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싸이월드와 마이스페이스가 직접 네트워크 효과에 기초한 커뮤니티라면, 페이스북은 직접 네트워크 효과와 간접 네트워크 효과가 공존하 는 플랫폼이다. 9억명이 넘는 사용자는 페이스북에서 각자의 프로파일을 꾸미고, 서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뉴스피드를 통해 친구들에게 일어난 것을 함께 체험한다. 그러나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시간이 점차 많아질 수록 사용자는 뉴스피드를 넘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스포티파이, 알디오 등 음악서비스에 접속하고, 뉴스사이트의 ‘좋아요’ 버튼을 클릭하며, 북미 및 유럽에서 최근 쏟아지는 각종 소셜 TV 앱을 통해 방송프로그램 가이드 서비스를 즐기게 된다. 다시말해 900만 개가 넘는 페이스북 앱을 통해 또는 ‘좋아요’ 버튼을 통해 페이스북과 통합된 4200만 개에 이르는 웹페이지를 통해 페이스북은 월드와이드웹과 촘촘하게 맞물려 움직이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과 월드와이드웹 사이에 점차 강화되는 연동성에 비판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이 플랫폼으로서의 페이스북 성격을 부정할 수는 없다.

앞으로 페이스북 경영진은 서서히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사용자 성장률을 기업 경제성의 주요지표로 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로 페이스북 경영진은 월드와이드웹과 모바일 곳곳에서 크고 작은 외부 서비스가 보다 다양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페이스북과 연동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새로운 전략적 기능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구글 애드센스(AdSense)와 유사하고 페이스북 ‘좋아요’에 기반한 외부 광고 플랫폼을 등장시키고, 실물화폐의 지불기능을 부분적으로 담당하도록 페이스북 크래딧의 (모바일)외연을 확대하고, 플랫폼으로서의 페이스북 성격을 십분 활용하여 페이스북 외부에 새로운 검색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페이스북 경영진은 혼란스러운 페이스북 주가를 안정화시킬 전략적 무기를 곧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1. 모바일과 앱 영역: 페이스북이 만드는 스마트폰

웹사이트를 통해 월 평균 391분과 모바일 앱을 통해 월 평균 441분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페이스북 미국 사용자는 페이스북의 주요 약점 중 하나다. 다시 말해 미국 사용자에게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페이스북 광고 중 50퍼센트 미만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페이스북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모바일 광고를 성공적으로 도입될 경우 페이스북의 매출이 급성장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900만 개에 이르는 페이스북 앱 대부분이 아직까지 모바일에서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페이스북의 큰 문제점이다. 페이스북 웹사이트에서는 가능한 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없으며, 모바일에서는 각종 페이스북 페이지 이벤트에 참여하는데 작지 않은 제약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광고와 모바일 앱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페이스북은 자신만의 스타트폰을 생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현실성을 얻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듯 지난 5월 27일 뉴욕타임즈 블로그는 애플의 아이폰 하드웨어 개발자들이 최근 페이스북에 영입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또한  5월13일 애심코(ASYMCO)가 분석한 ‘안드로이드 경제학’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업자에게 구글 모바일 광고플랫폼을 통해 얻은 수익 중 일부를 배분하고 있다. 여기서 의문이 가는 부분은 굳이 삼성 등 제조사에게까지 수익을 배분할 필요가 있겠는가이다. 구글 입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인위적 부양책인 모바일 광고수익 배분을 축소하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수직적으로(vertical) 통합할 수 있는 모토롤라 인수가 필수적이었다. 바로 이점이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생산자로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 페이스북 모바일 앱에 제한된 플랫폼 및 광고수입 전략이 아니라 페이스북을 스마트폰의 운영체계로 발전시키고 직접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것은 페이스북 경연진에게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2. 검색 영역: 검색서비스와 검색어 광고

현재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검색서비스는 페이스북 사용자 및 앱에 대한 정보와 빙(Bing)을 통해 유입된 매우 작은 양의 웹 검색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플랫폼으로서의 페이스북 성격을 고려한다면 현재의 검색서비스는 재앙 수준에 가깝다. 검색서비스의 혁신은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서도 그리고 페이스북 주가 안정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검색어 연관 광고를 통한 수익은 아직까지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의 가장 안정된 수익원(Cash Cow)이기 때문이다. 구글의 총매출 중 광고분야 매출이 99퍼센트에 이르고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 친구관계에 기초한 현재의 페이스북 광고 또한 효과적인 광고기법이지만 검색어 기반 광고 효과를 넘어서기는 현재로서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페이스북 현재 광고시스템에 추가적으로 검색어 기반 광고가 가능한 검색서비스가 빠른 시일내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좋아요’ 버튼을 통해 외부 웹페이지와 연동될 때 구글 어드센스(AdSense)와 유사한 문맥광고가 노출되는 광고모델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페이스북 검색서비스가 현실화될 때 전 세계 검색시장에서 페이스북 검색서비스가 약 22퍼센트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한 지난 5월 17일 그린라이트(Greenlight)의 연구보고서(PDF)는 충분히 현실성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페이스북 검색서비스가 현실화될 것인가이다.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과 협력하는 방식일지 또는 덕덕고(DuckDuckGo) 또는 블래코(Blekko)를 인수하여 완전히 새로운 검색서비스를 선보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3. 신뢰 영역

페이스북의 취약한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은 단순한 비판지점을 넘어 페이스북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 발전하고 있다. 개인정보를 잡아먹는 ‘데이터 괴물’로 묘사되고 있는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강화하고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페이스북 안과 밖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사용자가 개인정보 사용처를 보다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함을 통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페이스북에 대한 사용자의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또한 대외적으로 페이스북의 긍정적인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 의미를 적극 설명하는 다양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적극적인 예방과 후속조치를 통한 신뢰도 회복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 페이스북의 경제적 성장은 강력한 정치, 사회적 저항에 부딪쳐 한 순간에 좌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기업공개를 통해 이후 성장을 위한 막대한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되었다. 다른 한편 주식시장과 이를 둘러싼 투자기관과 언론이라는 매우 강력한 매출 및 수익율 압박에 노출되었다. 이 주식시장에 기초한 경제적 압력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페이스북의 기업문화와 페이스북의 서비스 성격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가 어떠하든 인터넷은 페이스북의 기업공개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만나게 될 것이다.

페이스북 기업공개와 닷컴 버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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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기업공개를 전후하여 이에 대한 한국 언론보도를 살펴보면 다시 한번 한국 저널리즘의 가슴 아픈 수준에 놀라게 된다. 한국 언론 대다수는 미국 언론과 블로그에서 담긴 페이스북과 관련된 비판적 시각 및 소식을 파편적으로 짜깁기하면서 ‘거품’, ‘제2의 닷컴 버블’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거나 예의 SNS 혐오론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5월 17일 “GM이 광고 중단한 페이스북의 현실”이라는 사설을 통해 “IT 버블에 편승해 한탕주의 투자가들만 득실댄다”며 “이미 나꼼수와 같은 괴담 유포의 근원지로 꼽히는 SNS”가 “결국 IT 버블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전하고 있다.

중앙선데이는 5월 20일 칼럼 “페이스북 상장 이후”를 통해 “페이스북 거품론의 대표적 논거는 수익모델이 빈약하다”고 지적하며 GM이 페이스북 광고를 취소한 점 등 페이스북 광고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칼럼은 후반부 “페이스북이 10년 전 닷컴 버블 붕괴의 재판이 될지, 아니면 ‘닷컴 2.0’ 재도약의 선봉이 될지 주목된다”며 페이스북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을 적절하게 배합하고 있다.

조선비즈는 지난 5월 11일 “닷컴 2.0 버블 논란… 성장 앞둔 페이스북 제값할 수 있을까”라는 분석기사를 통해 페이스북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을 대비시키고 있다. 그러나 버블 논란에 대한 근거는 앞선 한국경제, 중앙선데이와 대동소이하다.

먼저 1개 기업의 주식 시세에 대한 거품과 1990년대 말과 2000년 초반의 IT 버블은 명확하게 구별되어야 한다. 위의 예시된 기사 및 칼럼에서는 그루폰(Groupon), 징가(Zynga)에 대한 예시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에버노트(Evernote)나 드랍박스(Dropbox)도 충분히 그 예에 포함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주식 시세 거품을 이야기할 또 다른 IT 기업이 있을까?

10여 년 전의 닷컴 버블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보자. 한 달에 1개 또는 2개 기업이 미국 주식 시장에 제한되어 기업공개를 했던가? 당시 미국, 유럽국가, 한국 등 세계 각국의 주식 시장에서는 하루에도 여러 개의 기업들이 상장되었고 그 주식가치는 비록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올랐다. 지금은 어떤가?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그루폰과 징가의 주식 시세는 상장 이후 급락하고 있지 않은가? 이것은 바로 거품 또는 버블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거품 또는 버블은 바로 (주식)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못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루폰과 징가의 주가 부진을 예로 제시하며 닷컴 버블 2.0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앙선데이와 조선비즈 글은 분석 수준이 한참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 있다.

버블 2.0에 대한 또 다른 근거는 페이스북과 구글의 주가수익비율(PER)이다. 페이스북의 87배는 물론 현재 구글의 16배, 애플의 14배와 비교한다면 높은 수치다. 그러나 구글의 기업 공개 당시 주가 수익비율은 얼마였을까? 아마존(Amazon)의 당시 수치는? 각각 100배와 126배다.

마지막 근거는 GM의 페이스북 광고 중단 소식이다. 그러나 이를 언급한 칼럼니스트가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지고 외신을 조사해 보았다면 정반대 사례도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5월 초 이탈리아의 누텔라(nutella)는 페이스북 광고 효과가 TV의 그것을 앞선다는 조사를 발표했다(출처1출처2). 또한 GM의 경쟁사인 포드(Ford)는 페이스북 마케팅의 모범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5월 12일 포드자동차의 트위터 공식 계정은 “모든 것은 실행능력에 달렸다. 우리의 페이스북 광고는 참여 콘텐츠와 혁신을 전략적으로 결합시킬 경우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기업으로서 페이스북은 다양한 잠재적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윤을 창출하고 있지만, 구글의 기업공개 당시의 이윤율과 비교한다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영역에서 아직까지 이렇다할 수익 모델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 물론 모바일 영역은 동시에 페이스북의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기업 성장 전망을 기초로 주식이 거래되는 주식시장에서 페이스북은 위험성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정상적인 IT기업이다.

유료 문자 메시지 종말과 통신요금

지난 2011년 10월 말을 즈음해 이른바 스마트폰 2천만 시대가 열렸다. 때를 맞춰 스마트폰의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편익을 소득과 무관하게 국민 모두에게 확대하는 방안 등 스마트폰 2천만 시대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과제가 논의되고 있다. 정책과제에서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집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면 ‘유료’ 문자메시지의 불필요성과 이에 맞는 (이동)통신요금제의 개편이다.스마트폰의 확산과 더불어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의 사용자 또한 함께 증가하고 있다. SK, KT, LG U+ 등 이동통신사는 카카오톡과 마이피플로 인한 매출 감소를 지적하며 이 두 서비스를 대표적인 ‘무임승차’로 비판하고 있다(참조).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동통신사들은 최근 iOS 5를 통해 도입된 애플의 아이메시지(iMessage)에는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지 않다. 왜일까?
카카오톡과 마이피플 vs. 아이메시지: 이동통신사의 차별 대우
아이메시지는 아이폰 사용자 사이에서 오고 가는 ‘무료’ 문자메시지(SMS)다. 다시말해 아이메시지는 아이폰 사용자 사이에서 이동통신사의 ‘유료’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100퍼센트 대체한다. 여기서 함께 따져봐야 하는 것은 이동통신사가 카카오톡과 마이피플 서비스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제기를 하면서 애플에게는 조용한 ‘이유’다. 아이메시지는 아이폰 사용자에게 제한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시장파괴력이 없기 때문일까? 아니다. 답은 애플의 ‘시장 지배력(market power)’이다.
이론적으로 애플은 첫번째 아이폰부터 아이메시지를 도입할 수 있었다. 아이메시지는 그다지 대단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그랬다면 이동통신사는 당시 휴대전화기 시장에서 존재감 없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를 거부했을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아이폰이 도입된지 약 5년이 흘러간 지금, 전 세계 약 1억4600만 대 이상 판매된 아이폰을 어떤 이동통신사가 애플의 의지가 아닌 자신의 의지에서 판매하지 않을 수 있을까? 현재 아이폰 앞뒤면에는 삼섬 갤럭시S 뒷면에 붙어있는 KT(olleh), SKT 등의 로고가 없다. 이 또한 애플의 힘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동통신시장에서 절대적 힘의 강자였던 통신사를 애플은 다양한 방식으로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톡, 마이피플, 스카이프,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WhatsApp) 그리고 앞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에서 제공될 것으로 전망되는 문자메시지 서비스 등 ‘유료 문자메시지’의 종언을 알리는 서비스는 끝이 없다. 이로 인해 이동통신사의 문자메시지 관련 트래픽은 급속하게 감소할 것이고 동시에 이동통신사의 매출은 축소될 것이다. 따라서 매출 축소에 대응하기 위한 이동통신사의 저항은 정치권 로비, 언론계 로비, 학계 로비를 포함하여 전방위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 문자메시지의 수익률은?
그렇다면 지금까지 이동통신사는 ‘유료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얼마나 많은 수익을 얻고 있었을까? 한국어 위키페디아는, 문자 메시지 “한 건당 20-30원 정도(SK텔레콤, KT 및 엘지유플러스의 SMS 단가는 2.8원이나, 회사의 이익이 17.2원 정도 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출처보기). 또한 최근 뉴욕타임즈는 캐나다 워터루 대학교 수학과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이동통신사의 문자메시지 수익률이 7000퍼센트까지 이르고 있음과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통한 이익은 이동통신사 총이익의 약 33퍼센트에 해당됨을 밝히고 있다(뉴욕타임즈 기사보기).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제외한다면 인류 역사에서 7000퍼센트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재화 또는 서비스는 찾아볼 수 없다. 연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한국 유료 문자메시지 시장이 최근 빠르게 붕괴되고 이후 3-4년 안으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용에 기초한 정직한 요금체계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유료 문자서비스가 사라지는 것이 마냥 좋은 일일까? 소비자는 이후 이동통신 요금체계에서 어떤 경제적 해택을 누릴 수 있을까? 묶음상품(bundling)으로 제공되는 ‘통화 000분 + 문자 000개’라는 요금체계를 더 이상 강요(!)할 수 없게 될 이동통신사는 어떠한 방식으로 사라지는 천문학적 규모의 이익을 보상 받으려고 시도할까? 지금까지 이동통신사는 유료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거두어 드린 터무니 없이 과도한 이익을 무선 인프라와 네트워크 백본망 투자 등 설비투자에 사용한다고 주장해 왔다. 따라서 유선 문자메시지가 사라지게 될 경우 이동통신사는 음성통화 요금의 인상과 데이터 사용 요금의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와 같은 요금 인상이 나쁜 것은 아니다. 드디어 소비자가 유발한 비용에 기초한 통신요금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요금 = 비용 + 비정상적 규모의 이통사 수익’이라는 요금제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망 부하’를 근거로 망중립성을 훼손하려는 이동통신사가 전체 비용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1) 지금까지 유선 문자메시지를 통한 과도한 수익이 얼마만큼 적절하게 설비투자에 사용되었는지를 공개적으로 증명할 과제가 이동통신사에게 있다는 점과 (2) 미래 설비투자 액수가 음성 통화요금과 데이터 사용 요금에 적절하게 반영되는 것을 검토할 제3의 독립적인 기관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사용한 만큼 기업의 이익을 고려하여 요금을 지불하고 미래 서비스 개선을 고려하여 적절한(!) 수준의 추가 요금을 지불하는 것, 이것이 정상적인 시장질서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재매각이냐 홀로서기냐

8월 15일 구글이 125억 달러에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한다는 발표가 있은 직후, 이에 대한 평가와 이후 시장 전망에 대한 글들이 소나기처럼 쏟아지고 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의 배경은, 구글의 CEO 래리 페이지 스스로도 밝힌 것 처럼 ‘모바일 특허권 확보’임이 분명해 보인다. 모토로라는 현재 17000개의 특허를 소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재 7500 여개에 이르는 특허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출처보기). 특히 이 중에는 LTE 관련 특허신청이 작지 않은 규모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기서 몇가지 의문이 생긴다. 현재 안드로이드 폰 가격에는 60달러 이상의 특허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다시말해 이 60달러는 소비자가 온전히 부담하는 몫이다(출처보기). 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구글이 원화로 환산하면 약 13조 5천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다른 한편 이번 모토로라 인수는 현재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 하드웨어 생산자인 삼성전자와 HTC에게 위협이자 모욕을 의미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겉으로는 이번 인수를 환영하고 있지만 과연 속내 또한 그러할까? 시장 파트너가 강력한 경쟁자로 변하는 상황을 좋아할 기업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혹 구글은 이번 모토로라 인수문제를 삼성전자와 HTC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지 않았을 않았을까?

아래에서는 모토로라를 인수한 구글의 이후 시장행보를 두 가지 예상 시나리오로 그려보고자 한다. 또한 이 두 가지 예상 시나리오를 통해 현재 물밑에서 빠른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변동을 함께 분석하고자 한다.

예상 시나리오 1: 모토로라 재매각

구글이 애플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등한 경쟁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낮은 가격정책’을 운영할 ‘여유’다. 안드로이드 진영은 특허비용과 이와 관련된 천문학적 수준의 법률비용을 아낄 수 없다면 이후 예상되는 클라우드 기반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수 없다. 때문에 구글은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모토로라의 기술력을 통째로 구입한 것이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제작하고 물리적은 망을 통해 판매하는 것은 구글을 핵심역량이 아니다.  또한 19,000명에 이르는 모토로라 직원과 25,000명에 이르는 구글 직원을 통합하여 ‘하나의 기업’을 만들 이유도 그리고 능력도 구글에겐 없다. 특허기술을 빼고 나면 모토로라가 가진 스마트폰 생산 능력은 ‘넥서스 One’과 ‘넥서스 S’를 함께 만들었던 HTC와 삼성전자 보다 결코 뛰어나지 않다. 구글이 죽어가고 있는 하드웨어 기업인 모토로라와 자신의 운명을 함께할 이유가 전혀 없다. 다시 말해 구글이 평가하는 모토로라의 가치는 특허 외에는 없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래를 보자.

애플처럼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하드웨어 이윤율은 높지 않다. 아래 그림을 보자. 여기에는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이윤율 기준 시장점유율 변화가 담겨있다. 판매량에서는 안드로이드 진영이 애플을 앞서고 있으나, 이윤율 기준으로 보면 비교자체가 민망한 수준이다. 문제는 막대한 이윤율과 보유 현금을 밑바탕으로 애플이 다음 수순으로 가격 하락을 주도할 것이 자명하다는데 있다. 이러한 애플과 경쟁하여 ‘고가 4G 스마트폰 시장’에서 동등한 가격수준을 유지하고 동시에 ‘저가 3G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진영에게 특허비용은 커다란 걸림돌이 분명하다.

(출처: asymco.com)

때문에 구글은 가능한 빠른 시간 내로 모토로라 ‘제조 부문’을 ‘연구 부문’과 분리하여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생산자 대열에 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중국의 레노보(Lenovo) 또는 생산규모 확대가 유의미한 HTC가 모토로라 제조 부문을 인수할 수 있는 후보군에 속한다. 만약 구글이 모토로바 재매각을 염두해 두었다면 이 옵션에 대해 삼성전자와 HTC에 사전에 양해를 구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 HTC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를 잘못 해석하여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이탈하는 경우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구글로서도 모토로라와 ‘거대 조직 통합’이라는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게된다.

 

예상 시나리오 2:  애플과 혼자 싸우기

첫 번째 시나리오를 구글이 염두해 두고 있지 않다면 구글은 복수의 하드웨어 생산자와 함께 결성한 안드로이드 ‘진영’을 버리고 애플과 치열한 단독 경쟁을 진행할 것이다. 이러한 단독 경쟁구도를 결정한 이유는 ‘시간적 효율성’에 있다. 애플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생산능력을 동시에 소유하고 있다면,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를 바로바로 하드웨어에 적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HTC, LG, 모토로라 등과 쉼없이 협력업무를 진행하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만약 이 협력업체 중 하나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와 조화를 이루지 않는 기능을 시장에 선보일 경우, 구글은 별도로 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경쟁상대인 애플은 운영체계-아이폰-아이패드가 착착 호흡을 같이하면서 빠른 속도의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이 극복되지 않는 이상, 안드로이드 진영은 판매율에서는 애플을 앞설 수 있으나 결코 ‘시장 선도 기업’이 될 수 없다. 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구글은 ‘하드웨어 시장’에 직접 뛰어든 것이다.

여러분들은 위의 두 가지 시나라오 중 어떤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또는 다른 판단을 하고 계십니까?

애플의 기습공격, 삼성 갤럭시탭 10.1 유럽 판매금지 판결에 대한 해설과 전망

지난 8월 9일(유럽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삼성 갤럭시탭 10.1에 대한 판매금지(광고 등 판매와 관련된 일체의 상행위 금지 포함)를 요구한 애플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참조: 독법웝 “갤럭시탭 10.1 유럽서 팔지마” … 삼성전자 사면초가?).

이 소식은 언론을 통해 한국을 비롯 전 세계에 빠르게 알려졌으나, 구체적으로 삼성 갤럭시탭 10.1이 애플 아이패드의 어떤 특허 또는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그 이유는 영미법에 존재하지 않으나 독일법에 존재하는 독특한 ‘가처분조치(einstweilige Verfügung) ‘ 재판과정의 특성에 놓여 있다.

독일 ‘가처분조치’ 재판에서는 기소인(애플)의 기소/고소장을 근거로만 재판이 이뤄진다. 다시 말해 피고(삼성전자)은 반론을 제시할 수 없다. 물론 피고는 가처분 반대신청을 제기할 수 있으나 최종 결론이 내려지기까지는 평균 1년 정도가 소요된다. 때문에 독일에서 ‘가처분조치’에 대한 판결은 매우  보수적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피고(삼성전자)는 기소인(애플)의 기소장을 판결 이전에 볼 수도 없고 자신을 변호할 기회도 없는 매우 위험한 재판과정이 미국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애플은 삼성전자와의 특허 및 지적재산권 소송의 무대를 전략적으로 미국에서 유럽으로 옮긴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고 애플에게 위험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만약 삼성전자가 제기한 ‘가처분이의신청’ 재판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승소할 경우, 애플은 판매금지 기간동안 삼성전자에 발생한 유무형 손해에 대해 전액 배상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때 배상금이 천문학적 수치에 이를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애플의 이번 기소장에는 모토로라 줌(Xoom)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S 시리즈에 대한 의견도 담겨 있기 때문에 애플과 삼성전자가 사운을 걸고 벌이는 법적 공방은 이제 활화산이 되어 산업전반으로 번져나갈 기세다.

아래에 첨부된 기소장 전문(독일어)을 간략하게 살펴보고, 이를 통해 애플이 ‘주장’하는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의 애플 아이패드의 지적재산권 침해 부분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들어보자.

10-08-04 Apple Motion for EU-Wide Prel Inj Galaxy Tab 10.1

애플은 6가지 부분에서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이 아이패드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 네 모통이가 균일하게 둥글게 만들어진 사각형 모양의 제품,

2. 제품의 앞표면은 평평하고 투명하다,

3. 평평하고 투명한 앞표면은 뚜렷하게 구별할 수 있는 금속으로 둘러쌓여있다.

4. 투명한 앞표면 아래 중앙에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있다.

5. 투명한 앞표면 아래 놓여 있는 디스플레이의 4면은 명확하고 중립적인 경계를 가지고 있다.

6. 제품의 전원을 켰을 때 색상을 가진 아이콘이 디스플레이에 나타난다.

“(i) ein rechteckiges Produkt mit vier gleichmäßig abgerundeten Ecken;

(ii) eine flache, klare Oberfläche, welche die Vorderseite des Produkts bedeckt;

(iii) eine sichtbare Metalleinfassung um die flache, klare Oberfläche;

(iv) ein Display, das unter der klaren Oberfläche zentriert ist;

(v) unter der klaren Oberfläche deutliche, neutral gehaltene Begrenzungen auf allenSeiten des Displays und

(vi) wenn das Produkt eingeschaltet ist, farbige Icons innerhalb des Displays.”

여기서 명확해진 것은 애플의 이번 소송은 특허권이 아닌 ‘디자인권’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이 애플 아이패드가 만든 ‘컬트(Cult)’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불공정 경쟁’에 대한 주장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다시 말해 ‘주관적 해석’의 여지가 매우 높은 부분에서 애플은 삼성전자를 기습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두 기업에게 막대한 (법률) 비용을 부가하게 될 이후 재판과정은 지적재산권의 재해석, 창조와 모방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참조: 삼성전자와 애플의 법정 싸움과 지적 재산권)에 대한 논쟁 등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